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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몬주의에 대항하여 하나님나라운동 블로그 - 현재 우리 사회는 맘몬주의에 물든 기독교신학과 비성경적 신앙이 판치고 있다. 이에 대항하여 하나님나라 운동가들이 이 블로그를 만들고 그들과 싸워보고자 한다. 봄풀내음


한국교회, 희망을 본다.

하나님나라운동/교회개혁 | 2009. 11. 30. 13:40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제가 속한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의 상담 사례를 보면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고 몰상식한 일이 많아 입에 거론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흔히 말하는 파렴치범은 교회에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물론 많은 내용은 목회자들의 부정과 불륜, 재물횡령, 거짓말 등에 있음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문제를 일으키는 목회자들은 벽창호처럼 일반 교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한다. 자기가 말한 것이 곧 법인 양 호도하고 교인들에게 순종을 강요한다. 사회생활을 하는 교인들로서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말로 교인들에게 말한다. 이것은 목회 사항이므로 목회자만이 이 일을 할 수 있다. 예배에 대한 문제이니 이는 건드리지 말라. 목회자는 하나님이 기름부으셨으니 괴롭하면 벌을 받는다. 등등,,,

만인제사장설이 보편적인 진리임에도 자신들의 권위를 내세우며 교인들을 바보로 취급하는 목회자들이 너무 많다. 또한 예배당 건축을 성전(聖殿)건축이라는 말을 포장하여 헌금을 강요하고 이를 통한 자신들의 업적을 쌓는데 혈안이다. 예배당의 크기, 교인의 수, 헌금의 액으로 교회의 서열을 매기는데 너무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교인들의 반응 또한 가관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종이라 자청하는 사람들에게 종이 된지 오래고, 그들의 말이라면 사회에서의 상사의 명령보다 더욱 복종하며, 비상식적인 것도 은혜로운 것으로 합리화하여 넘어가는 현상이 우리 한국교회 교인들의 모습니다. 교회는 이들의 사교장이 되어가고 있고, 장로, 권사, 안수집사 등의 계급화된 서열을 좇아 가식된 모습으로 교회생활을 하고 있다. 이것은 신앙생활이 아니다. 정치의 문제에 대해서는 입에 거품을 물며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교회의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며 은혜롭게 하자는 이율배반적 태도는 이미 관례화된 지 오래다, 비상식의 차원을 넘어 몰상식의 단계이다.

이제 교회개혁이라는 목적을 향해 뛰어본지 10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나름 보람을 느끼며 운동을 해왔지만 너무나 상황은 절망적이다. 군부독재를 살던 선배들의 시대상황을 보는 듯하며 선지자들의 괴로움과 외로움을 보는 것 같다. 과연 희망은 있는 것일까?

그러나, 황무지 같은 한국교회위에 하나님의 역사가 이뤄날 것이라고 본다. 그동안의 우상화된 가치들이 무너지고 새로운 가치가 자라나리라고 본다. 이 한국교회의 무덤을 뚫고 나갈 교회 공동체들이 생겨나고 있고, 자신들의 권위를 부정하며 새로운 권위를 쌓은 목회자들이 분투하고 있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투쟁하는 교인들이 있기에 가능하리라고 본다. 또한 이제는 이 개혁을 뒷받침할 신학의 토대를 마련하고, 기독 경영을 바탕으로 하는 착한 소비와 문화운동, 그리고 언론 매체들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말씀 위에 서서 우리는 그 희망을 향해 뚜벅 뚜벅 가야한다.









고상환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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