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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몬주의에 대항하여 하나님나라운동 블로그 - 현재 우리 사회는 맘몬주의에 물든 기독교신학과 비성경적 신앙이 판치고 있다. 이에 대항하여 하나님나라 운동가들이 이 블로그를 만들고 그들과 싸워보고자 한다. 봄풀내음


하나님!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여 사망을 낳는다’(약 1:15)는 말씀처럼 우리 인간들의 돈과 물질적 번영에 대한 욕심이 점점 커져 짐승만도 못한 삶을 살고 있고, 결국 하나님이 지으신 소중한 생태계 전체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육식선호로 인해 반(反)성경적 공장식 사육장을 운영한 것은 우리 인간들인데, 그로 인한 조류독감(AI)이 일어났다고 죄 없는 오리와 닭을 수 백 만 마리나 산채로 묻어버렸습니다. 쏟아져 들어오는 고기수요에 맞추겠다고 수 만 마리의 소들을 한 곳에서 사육하고, 빠른 발육을 촉진하기 위해 풀 먹고 살아야할 그들에게 동족을 갈아 만든 동물성사료를 먹입니다. 창조질서에 역행한 인간의 무자비한 탐욕에 소들이 어찌 미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바로 광우병입니다. 소가 무슨 죄입니까, 하나님!

이제 올해는 돼지랍니다.

이번에도 수천, 수만 마리를 한 곳에 합사하는 기업형 축산사육이 문제입니다. 돼지 폐에 기생하던 바이러스가 서로에게 전염되었고 콧물, 침, 호흡기 등을 통해 드디어 인간들에게까지 찾아왔습니다. 신종플루입니다. 그런데도 우리의 탐욕에 대한 회심은 없이, 그저 주사 맞고 손발만 깨끗이 씻으면 된다고 거짓평안을 늘어놓습니다. 이번에도 죄는 인간이 지어놓고, 엉뚱하게 돼지들이 저주를 받고 있습니다. 해마다 새로운 변종 전염병들이 창궐하는데도 우리는 모든 것을 우연과 운으로 돌리고 삶을 바꿀 생각은 하지도 않습니다. 

다양한 여론조사들마다 국민의 60~70%가 반대한다는데도 ‘4대강 죽이기 사업’은 결국 착공되었습니다. 골마다 서식하는 생태가 다르고 수심의 높낮이에 따라 다양한 생명체가 살아간다는 건 상식인데도, 총 1,400km가 넘는 강들을 3~6m 깊이로 일정하게 규격화하면서도 생태계를 보호한다고 합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게 당연한 상식인데도 4대강 곳곳에 모두 20개의 보를 쌓고, 주변은 콘크리트로 막아 거대한 수족관을 만들면서도 수질을 살리겠답니다. 이제는 쌓았던 콘크리트 구조물도 다 허물고 다시 생태적 자연하천을 만드는 게 대세인 판에, 멀쩡한 자연하천에 인공장벽을 쌓으면서도 녹색사업이라고 거짓말을 해대고 있습니다. 

 

                             경인운하 막개발현장(사진제공 : 최병성)  

너무나도 슬픈 것은 바로 이 황당무계하고 반성경적인 생태죽이기 사업이 장로 대통령의 고집과 역시 기독교인인 국토부 장관의 충성심, 게다가 집사 국무총리와 장로인 환경부 장관의 무소신이 함께 어우러져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더욱 기가 막히고 슬픈 것은 적지 않은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성장, 번영의 신화에 빠져 이러한 시대정신을 축복하며 찬양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맘몬주의 우상숭배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존중하고 ‘사람이 밥보다 말씀으로 산다’(마 4:4)는 것을 전해야할 교회가 귀가 막히고, 눈이 막히고, 정신이 막혀 하나님보다 바알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패함을 막지 못하는 쓸모없는 소금이 되어 ‘개독교’니 ‘먹사’니 하는 소리들을 들으며, 세상에서 짓밟히고 있습니다(마 5:13). 이미 우리는 죄의 대가를 달게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이 죄 많고 무지몽매한 한국교회라도 그냥 버리지 마시고, 다시 고쳐 주소서.

이제라도 기독교가 제정신을 차리고, 주께서 일곱 번이나 보시기에 좋다고 감탄하셨던(창 1:4, 10, 12, 18, 21, 25, 31) 하나님의 작품인 이 피조세계를 존중하며 당장의 편의를 위해 마음대로 자르고, 뽑고, 뚫고, 시멘트로 발라버리지 않게 하소서. 더 이상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판자집에 모여앉아 힘겹게 하루를 살아가는 서민을 거리로 내쫓지 않게 하시고,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투기목적으로 사둔 땅과 집을 성령의 은혜로 팔아 나누게 하소서(행 4:33~35). 이제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소유권보다 생존권이 우선(신 24:6, 10~22)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외치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그래서 주께서 복주신대로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공의롭고 선하신 하나님이 살아계시며, 하나님나라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리며, 다시 진정한 부흥이 일어나게 하소서(마 5:16).

하나님, 당신을 위하여 이 기도를 꼭 들어주옵소서. 

죄인을 불쌍히 여겨 새사람 되게 하시는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구교형 목사 
(성서한국사무총장/교회개혁실천연대집행위원/통일시대평화누리실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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